홍여진 “유방암 투병, 박준금이 큰 힘… 남친은 이별 통보”

입력 2018-05-13 14:37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배우 홍여진이 12일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암 투병 당시 자신을 도왔던 동료 박준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여진은 2006년 가슴에 혹이 잡혀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홍여진은 이날 방송에서 절친한 배우 김영란, 박준금 등과 남해 여행을 떠났다. 그는 “내가 유방암으로 투병하고 있을 때 지극정성으로 돌봐 준 사람이 박준금”이라며 “준금이가 병원 수속도 해주고 걱정 말라며 위로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여진은 과거 한 방송에서도 투병 생활의 고통을 토로한 적이 있다. 홍여진은 2015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면서 “사람들에게 예뻤던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5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홍여진.

이어 “유방암으로 사랑하는 사람까지 떠났다”고 털어놨다.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가 홍여진의 유방암 판정 사실을 듣고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홍여진은 “남자친구의 배신을 계기로 꼭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투병 중에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랑과 전쟁’이 날 찾아줘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홍여진은 1989년 영화 ‘추억의 이름으로’로 데뷔했다. 드라마 ‘종이학’ ‘흐린 날에 쓴 편지’ 등에도 출연했던 그는 1999년부터 10년간 KBS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활약했다. 홍여진은 1958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