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한 쪽 귀를 잃은 여군의 ’팔뚝’에서 그녀의 새로운 귀가 만들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각) 교통사고로 왼쪽 귀를 잃은 미국 육군 소속 샤미카 버리지(21)의 사연을 소개했다. 샤미카는 19세이던 2016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가족을 만난 뒤 텍사스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운전석에 있던 샤미카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머리와 척추 등을 다쳤고 왼쪽 귀를 잃었다.
생명을 건졌지만 왼쪽 귀가 없어진 샤미카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상담사를 만나기 시작했다. 상담사는 거울 속 모습을 보고 좌절하는 샤미카에게 성형수술과 함께 인공 플라스틱 귀를 달고 다닐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샤미카는 진짜 귀를 갖고 싶었다. 모양만 갖춘 인공 귀와 달리 소리에 반응하고 감각을 가진 진짜 귀를 원한 것이다. 그녀는 윌리엄 버몬트 육군병원 성형 및 외과 과장인 오웬 존슨 박사에게 이런 생각을 털어놨다.
존슨 박사는 샤미카의 늑골(갈비뼈)에서 연골을 채취해 귀 형태를 만들었다. 이어 그녀의 팔뚝 피부를 확장해 연골로 만든 귀를 넣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샤미카의 새 귀가 큰 문제 없이 배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귀는 성공적으로 배양됐고 최근 왼쪽 귀에 안전하게 이식됐다. 존슨 박사는 “이식된 귀에 새로운 동맥, 정맥, 신경이 생긴 걸 버리지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역 병사들은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버리지는 “완벽한 귀 재건을 위해 아직 두 차례의 수술이 남아 있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라면서 “이렇게 되기까지 긴 과정이었지만 결국 나는 돌아왔다”며 웃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