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현직 구의원이 소셜 미디어에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링크를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다. 일베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조롱해 여러 네티즌으로부터 지탄받는 인터넷 모임이다.
나모 의원은 8일 ‘김정은 타고 온 벤츠 차는 문재인 청와대 구입, 선물한 것 밝혀져 충격’이라는 글과 함께 일베로 연결되는 온라인 링크를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 링크에 접속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벤츠 차량을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 선물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글쓴이가 지적한 차량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며 탄 것이다.
글쓴이는 이 차량이 북한에서 살 수 없는 기종이고 독일 벤츠사의 경우 구입자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츠 측에서 한국 친구인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나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듯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얼굴이 공개된 계정 프로필 사진을 내렸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 현직 구의원이 허위 사실이 적힌 글을 게재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화 연구소 교수도 이에 동참했다. 그는 나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구의원이 이런 황당한 거짓말을 믿고 공개적으로 유포하는 게 우리나라의 참담한 정치 현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
☞
☞
☞
☞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