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회장은 지난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국제 신경외과 포럼(JINeF)에서 이 같은 임상연구결과를 보고해 각국 척추외과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내시경 목 디스크 시술(AECD)'은 1994년 이 회장이 처음 정립하여 발전시켜온 디스크 치료법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이나 골융합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젓가락만큼 가느다란(약 4㎜굵기) 내시경을 환부 근방까지 삽입한 후 레이저를 이용하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조각만을 섬세하게 제거하는 첨단의술이다.
이 치료법은 무엇보다 건강한 디스크와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부작용 및 후유증 위험이 낮고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시술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짧으며 전신마취, 수혈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고령환자나 당뇨환자,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도 시술에 대한 부담이 적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번 강연에서 지난 15년간 내시경 시술을 받은 목 디스크 환자 86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성공률이 93.9%에 이를 정도로 효과적이면서도 매우 안전한 시술임이 재확인됐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나머지 6.1%는 재발이나 불충분한 감압 등의 이유로 재수술이 필요했지만, 이 역시 조기에 재발 원인을 규명, 즉시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이 회장은 보고했다.
이 회장은 “상대적으로 고난도 시술에 속하는 내시경 목 디스크 시술에 있어서 886명을 대상으로 장장 15년간 장기 추적 관찰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인 연구라며 93.9% 성공률 역시 매우 의미있는 결과다.
30여년 전부터 우리들병원이 시작하여 축적해온 내시경 척추 시술이 마침내 세계 척추치료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된 만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시경 시술법을 더욱 발전시켜 척추질환 극복의 디딤돌이 되게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카르타 국제 신경외과 포럼은 인도네시아 신경외과 협회(INS)와 인도네시아 스파인 업데이트(ISU)가 공동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