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전참시’ 녹화 불참에 재조명된 과거 방송

입력 2018-05-09 22:18 수정 2018-05-09 23:40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캡처

방송인 이영자가 세월호 보도 화면을 사용해 구설에 오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녹화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네티즌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이영자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이 인터넷에서 다시 화제가 되면서다.

이영자는 2014년 7월 tvN ‘택시’에서 가수 겸 배우 김창완과 세월호 추모곡인 ‘노란 리본’ 관련 대화를 나눴다. 노란 리본은 김창완이 참사 희생자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다. 이영자는 “이 곡을 듣고 감사했다”면서 “가수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통해 위로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출연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는 유가족의 사연을 듣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이영자는 인천 자월도를 찾아 주민 장종열씨와 농어잡기에 도전했다. 낚시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장씨는 어머니가 초교 동창들과 환갑여행을 떠났다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영자는 유가족 아픔에 크게 공감하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전참시는 5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편집해 넣었다. 어묵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말로 쓰인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화면을 자료 담당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았다가 편집하는 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후 이영자의 최측근을 통해 그가 굉장히 충격받은 상태고, 이번 주에 진행될 녹화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