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이번 주 ‘전참시’ 녹화 불참…“세월호 조롱 영상에 충격 받아”

입력 2018-05-09 16:39 수정 2018-05-09 17:23
사진=MBC 방송 화면촬영

방송인 이영자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이번 주 녹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 외에 KBS2 ‘안녕하세요’ 등 다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셈이다.

9일 이영자의 최측근은 한 연예 매체에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영상에 많은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이영자는 이번 주 녹화에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작진에 전달했다”고 알렸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캡처

앞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아나운서 뒷배경에 침몰하는 세월호를 모자이크 처리해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특히 어묵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다 속에서 운명한 희생자들을 조롱하면서 사용한 용어기도 해 일각에선 “MBC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려고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측은 9일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하며 “해당 화면이 쓰인 과정을 엄밀히 조사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 또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