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을 패러디한 생일파티를 열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10일 거대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소재로 했다. 당시 타이타닉호는 승객 2200명 이상을 태우고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미국 뉴욕을 향하던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아델은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서른번째 생일파티 사진 3장과 함께 “앞으로의 30년이 지난 30년처럼 축복받는 삶일지 모르겠다. 지난 11년간 함께 한 동료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1998년 개봉한 영화 타이타닉을 무척 좋아한다며 가족, 친구들과 타이타닉을 주제로 생일파티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아델은 케이트 윈즐릿이 연기한 로즈로 분장한 채 영화의 유명한 계단과 클래식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논란이 된 건 마지막 3번째 사진이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아델과 지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다.
영국 다수 언론은 이 사진이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지 가디언은 “아델의 마흔살 생일에는 멕시코만 석유시추선 폭발 사고를 다룬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을, 쉰살 생일에는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그린 영화 ‘진주만’을 소재로 한 파티가 벌어질 수 있다”며 비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아델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이해하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춤춘 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델, 당신 부모는 타이타닉 침몰로 1500명의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은 것이냐. 누가 그걸 재미있다고 생각하나. 당신을 존중할 마음이 전혀 안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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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