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온종일 딱딱한 바닥을 딛고 생활하는 현대인이라면 필연적으로 겪는 질환이 있다. 발바닥 통증의 족저근막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100만명 이상 환자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족저근막염 치료는 흔히 스트레칭, 약물, 체외충격파 등 보존치료 만으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적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적지않고, 평균 2~3 군데 병원에서 치료받은 경험이 있다. 대체 무엇이 이 환자들을 떠돌이로 만든 것일까?
아시아 최초 국제족부 SCI 학술지 FAI 편집위원 역임과 정형외과 SCI저널 AJSM 논문리뷰어 위촉을 비롯 족부분야 저술 논문만 60편 이상 발표해온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인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주인탁, 박의현,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 에서는 그 이유로 변성된 근막상태에 맞는 선별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라고 밝혔다.
연세건우병원 족관절 내시경수술팀 배의정원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스트레칭, 약물,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치료는 근막 변성이 경미하거나 막 증상이 나타난 급성기에 치료이다. 그러나 족저근막염도 엄연한 질환으로 잦은 재발과 치료방치 시 근막손상이 심화되며 이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병기를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족저근막염 치료환자의 대부분은 이미 병기가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이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지속적인 보존치료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치료를 계속하고 혹은 병원을 바꾼다 하더라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더욱 악화될 뿐이다”고 전했다.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족저근막염은 변성된 근막을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보편적인 수술은 병변 부위를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로 절개에 따른 술 후 통증이 크고 때문에 평균 4일 정도의 긴 입원부담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족관절 내시경장비의 미세개량과 이를 위한 도달법이 도입되어 치료부담 개선에 이바지 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연세건우병원 배의정원장 수술팀을 통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배 원장은 “내시경수술은 비절개로 이뤄지는 만큼 환자의 통증 부담이 줄면서 보다 빠른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발은 우리 몸 2% 남짓한 작은 면적에 수십의 인대 신경, 혈관조직이 분포되어 있어 육안에만 의존해 수술할 경우 종종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가 발생했지만 내시경은 카메라의 확대기능이나 기구의 미세개량으로 주변조직을 면밀히 살피며 세심한 수술이 가능해 안정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4~2017년 까지 배의정원장 수술팀에서 내시경근막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평균 입원기가은 불과 1일로 수술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였으며, 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 환자를 포함해도 재발률은 3% 미만으로 내시경수술 도입이 만성족저근막염 환자 치료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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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