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을 지지했던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이 성폭행 추문으로 전격 사임했다.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NYT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슈나이더만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은 7일(현지시간)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이번 사임 발표는 미국 매체인 뉴요커지가 슈나이더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보도한지 수 시간만에 나왔다. 슈나이더만은 할리우드 프로듀서인 하비 와인스틴 성폭행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등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해왔다. 또 열렬한 반 트럼프 주의자인 민주당원으로도 알려져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슈나이더만이 7일 낸 성명을 전했다. 그는 “뉴욕 시민들을 위해 검찰총장으로 일하게 된 것은 엄청난 영예이자 특권이었다”면서 “지난 수 시간동안 제기된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혐의가 중요한 시기에 업무 수행을 막을 것으로 생각돼 8일자로 사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요커지는 슈나이더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4명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중 미셸 매닝 배리시와 타냐 셀바라트남은 슈나이더만과 연인 관계였을 당시 동의하지 않는 성적 관계를 자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슈나이더만이 술을 마신 후에 성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슈나이더만은 여성들의 주장 일체를 부인했다.
보도가 나온 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면서 “뉴욕 검찰에 즉각적인 수사를 시작하도록 요청하겠다”며 슈나이더만의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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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