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는 평소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 보수 인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로 이송된 뒤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전까지 직접 댓글을 올렸다. “저 지금 조사받고 있는 김XX입니다” “기사 내용과 내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가 절대 아닙니다” “원래 목표는 홍 대표인데 어디 있는지 몰라서 단식하는 분을 대타로 삼았습니다” “저 혼자 한 일입니다. 배후를 밝히긴 뭘 밝힌다는 건지…” 등의 내용이다.
범행 당시 자신을 ‘한국당 지지자’로 밝혔지만 댓글과 경찰 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했다.
또 범행 전부터 홍 대표를 포함해 이명박과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등 보수 인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계속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201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네이버 등 포털 기사에 올린 댓글 약 60건이 확인됐다. 3년 전부터 홍 대표와 두 전직 대통령, 나경원 의원 등 보수 정치인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아졌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이후 비판 수위가 강해졌다. 홍 대표가 정상회담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 진짜 싫다” “한국당은 한국을 위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을 위한다. 내 나라 이름 도용하지 말라” “한국당은 참보수가 아니라 자기들 이익집단” 등의 내용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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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