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위원회를 17일 개최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를 보고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보고 후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 겸 감리위원장에게 “사전통지 사실이 공개돼 시장에 충격과 혼란이 있다”며 “감리위를 신속히 개최해 심의 결과를 증선위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감리위는 17일 열리게 됐다. 논의에 따라 증선위 안건 상정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장 우려가 큰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상정할 방침이다. 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23일이나 다음달 7일 상정돼 금융 당국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자본시장 제재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충실한 의견 청취와 심의를 거쳐 회의 운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를 변경한 것을 두고 회계 처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감사인 등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향후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