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국당, 朴정권 때처럼 조용… 내부 비판이 없다”

입력 2018-05-06 15:45
발언하는 정두원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보수궤멸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표의 “남북정상회담은 위장 평화 회담이었다.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있다. 차기 대통령은 김정은 되는 거 아니냐”는 반응에 “21세기가 아니라 20세기에 사는 것 같다”며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세상이 많이 바뀐 걸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방향이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게 자유한국당 입장입니까? 홍준표 대표 입장이지”라며 “자유한국당도 참 문제인 게 홍준표 대표가 저렇게 독주하는데 아무 소리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랑 뭐가 차이가 있나. 참 너무나 조용해요. 잘못되면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죠”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재미있는 건 여의도 정가에서 다 어떻게 예측하느냐면 ‘지방선거 끝나도 홍준표는 안 물러난다’고 한다”면서 “전당대회 다시 한다. 그만두고 다시 또 대표로 출마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준표 대표는 불사조인 거냐”는 앵커의 질문에 “지금 그분은 보수당을 궤멸시키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