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누드모델 사진 유출, 2차 피해 우려… 성희롱 댓글에 희화화

입력 2018-05-06 10:53

홍익대 회화과 수업에 참여했던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커뮤니티에 유포된 뒤 이 모델을 향한 ‘2차 가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남성 모델을 겨냥한 성희롱 성격이 댓글이 잇따라 등장했고 사건을 희화화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홍익대 ’모델 몰카’ 유출 사건은 1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미술 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란 제목으로 사진이 게시되며 시작됐다. 홍익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 중 남성 모델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었다. 이 게시물은 회원들의 추천을 받으며 ‘인기 게시판’에 올라갔다. 이를 본 게시판 이용자들은 모델의 신체 부위를 거론하며 성희롱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이 커뮤니티에선 해당 게시물이 삭제됐다. 하지만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져나가며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홍익대 측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청와대에는 이를 ‘몰카 범죄’로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사건의 근원지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피해자인 남성 모델을 희화화하는 그림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