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베로나·사진)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에서 그림같은 데뷔골을 넣었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정규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추격골을 터트렸다.
이승우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세리에 A에서 한국 선수가 골을 기록한 것은 2001~2002 시즌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 이후 16년3개월만이다. 당시 안정환은 세리에 A 2O라운드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결승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승우의 활약에도 베로나는 후반 44분 추가골을 내주면서 1-4로 완패했다. 베로나는 7승4무25패(승점 25)로 19위에 머물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부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