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수장 전화통화...“북·미 정상회담 협의”

입력 2018-05-06 06:33 수정 2018-05-06 06:35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이 전화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6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사실상 중국 외교 수장인 양 주임은 전날 밤 늦게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양 주임은 미중 관계에 현재 결정적인 단계에 있다면서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합의한 중요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주임은 미중이 고위급을 포함하는 모든 수준에서 상호교류를 강화하고 경제와 무역 문제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양 주임은 양국이 상대방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달 29일 중국을 방문한 셰이크 사바 칼레드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AP/뉴시스)

양 주임은 양국이 분쟁과 민감한 현안을 적절히 해결하고 주요 국제와 역내 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며 쌍무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이끌어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양 경제대국인 미중 사이에는 협력을 위한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대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쌍무관계를 증진하는데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양 주임과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사이트가 전함에 따라 최대 국제 관심사인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