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위장평화쇼’ 발언 지지한다…판문점 선언 특별한 합의 없고 과거 반복”

입력 2018-05-03 16:14
사진 = 뉴시스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가 당 내 광역단체 후보들과 달리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 부른 홍준표 당 대표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등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잇따라 ‘막말’이라며 홍 대표를 비판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판문점 선언만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온 것처럼, 핵위기가 해소된 것처럼 분위기가 들뜨고 있다”며 “이를 경계하는 입장에서 야당 대표로서 해야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에서 핵이 없는 한반도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특별한 합의를 이뤄낸 것은 없고 과거에도 북한 문제는 긴장이 고조되다가 완화되는 일이 되풀이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에도 북한 이슈를 선거 쟁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한 번도 적중한 적이 없었다”며 “한반도 비핵화 이슈를 선거에 활용해보겠다는 시도를 누군가 하고 있다면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을 지지해 오셨던 많은 국민이 탄핵 사태를 겪으며 위축돼 흩어져 있고 지지율에 많은 격차가 있지만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의 결집, 한국당의 부활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지사 공약에 대해서도 밝혔다. 선도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총생산을 늘리고 인구와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등의 목표다. 또 어르신 통합복지카드 발급,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유치원과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농어업 재해보험 자부담 50% 감면,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추가 지정 등 공약을 발표하고 임기 내 실행을 약속하는 ‘공약보증수표’에 서명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