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구 꺾고 9연승… 최다 연승 타이기록 세워

입력 2018-05-02 21:23
전북 현대의 로페즈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1부 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대구 FC를 꺾고 9연승을 거두며 K리그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1부 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9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2014년에 자신이 세웠던 K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끝나 역대 한 시즌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전북 2014 시즌 8경기) 타이 달성엔 실패했다. 10승 1패(승점 30)를 기록한 전북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하위 대구는 이날 패배로 1승 3무 7패가 됐다.

전북은 전반 3분 만에 로페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로페즈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쪽 골대를 향해 감아차기 슛을 날려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17분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발목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몸을 풀고 있던 신인 수비수 윤지혁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앙 수비수로 투입했다. 김신욱은 중앙대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9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후 김호곤 감독의 권유로 공격수로 변신했다.

전북은 전반 44분 임선영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로페즈는 임선영의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종료되는 로페즈는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대구는 후반 15분 박한빈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한빈은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에 시즌 5번째 실점을 안겼다. 최 감독은 후반 18분과 21분 티아고와 이동국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진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