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속임수 쓰지 않고 있다… 속지도 않을 것”

입력 2018-04-28 13:09
AP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협상 타결을 위해 이런 열정을 가진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멀리 진전돼 온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그동안 (나와) 다른 종류의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속임수에 당해왔다”며 “우리는 속지 않을 것이고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으로) 돈이 들어갔지만 합의가 이뤄진 다음날 무엇이 일어나는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고, 그들(북한)은 다시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우리는 매우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고,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기존의 최대 압박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며 “아마도 2곳, 2~3곳으로 장소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북한을 포함해 많은 훌륭한 일들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한국과 북한 양쪽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지만, 우리는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북한과도 관계가 구축되고 있고, 이는 세계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