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유족 “대통령님, 얼굴 살이 많이 빠졌네요”

입력 2018-04-19 09:41

문재인 대통령은 4·19 혁명 58주년인 19일 오전 서울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4·19 묘지 기념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희생자를 추모했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4·19 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4·19혁명희생자유족회, 사단법인 4월회 회장단 등 관련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묘지에 도착하자 입구에 있던 유족 중 한 명이 "대통령님, 와서 악수 한번 해주세요"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참배하고 와서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나오며 유족들에게 다가간 문 대통령은 한 명씩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내년에도 기념식에 참석해주세요" "유자녀를 챙겨주세요" "대통령님 얼굴 살이 많이 빠졌네요" "신경 쓸 일이 많나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 "네, 네" 하며 악수를 나눴다. “이번 정상회담 꼭 성공하시라” “4·19 기념식에 자주 와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19일에도 4·19 묘지에 헌화·분향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