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종북논란에 휩싸인 레드벨벳

입력 2018-04-06 06:25

평양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걸그룹 레드벨벳이 이번엔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밝혔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후 인터뷰에서 레드벨벳의 예리는 “(김정은) 첫 번째 공연에만 참석할 거 같다고 말씀해주면서 악수를 해주셨는데 저희도 너무 떨려서...”라는 소감을 밝혔다.

예리는 또 “악수조차 할 줄 몰랐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떠나서 북측 많은 분들을 만났다는 것에 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김정은을 만난 것이 영광이냐”며 예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엔 ‘예리 영광 발언’ ‘레드벨벳 예리 김정은과 악수 영광 벌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졌다.

글에는 “적국 수장, 독재자와 악수한 게 영광이냐” “레드벨벳은 종북연예임을 입증한 것” “아무리 어리다고해도 김정은과 악수하고 영광이라니” “안보교육이 절실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레드벨벳 공식 페이스북에도 비슷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반면 말꼬리 잡기라는 반박도 적지 않았다. “공식적인 자리여서 예의를 갖춘 표현을 한 것일 뿐이다” “전체 맥락을 짚어보면 좋은 경험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확대해석은 금물이다” 등의 옹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