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려” 원희룡 발언에 한국당 “정신 못 차린 건 원 지사”

입력 2018-03-28 17:23
[사진=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유한국당이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한 데 대해 한국당 제주도당은 “정신을 못 차린 건 원 지사”라며 날을 세웠다.

원 지사는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으로 안 가는 건 현재로서 확실하냐”는 질문에 “안 간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신을 한참 못 차렸다.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국당을 비난했다.

원 지사가 한국당을 겨냥하며 “정신 못 차린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 “정신을 못 차린 건 원 지사”라며 반박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 한국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했고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며 “하지만 국민의당과 합쳐 만든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자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가 자신의 행보 결정에 대해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마지노선으로 하고 있다고 한 것을 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다가 탈당하겠다는 정치공학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자신을 키워준 한국당에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본인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상황이 바뀌면 원 지사 스스로 복당을 원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무슨 명분을 달 것인지 두고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