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인정 페북글 어디서 썼나… 행방 묘연

입력 2018-03-06 09:30 수정 2018-03-06 09:33
안희정 충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여성 비서의 성폭행 고발을 인정하고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잠적했다. 5일 저녁 JTBC에서 미투 폭로 인터뷰가 나간 뒤 안희정 지사는 관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의 행방이 묘연하다.

6일 굿모닝충청 등 지역 매체는 안희정 지사의 관사를 찾았지만, 그의 흔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현장을 지키는 경비 인력은 굿모닝충청에 “안 지사는 어젯밤 관사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사모(민주원 여사) 역시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의 관용차는 도청 지하에 주차돼 있다고 한다. 서울에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지난 5일 안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6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지사 관사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뉴시스


안희정 지사는 지난 8개월 동안 자신의 수행비서·정무비서인 김지은씨를 네 차례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미투 고발 이후 잠적했다. 그는 김지은씨가 5일 저녁 JTBC에 출연해 이런 사실을 폭로하자, 다음날 새벽 1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직 사퇴를 포함한 정치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안희정 지사는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