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53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1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매출 65조 9800억원, 영업이익 15조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매출액은 무려 240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40조원을 돌파했다.
연매출 기준으로 2013년 이후 4년만에 최고기록이다. 2013년엔 갤럭시 S4가 대히트를 치며 연매출 228조 6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47.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플렉시블 OLED 패널 판매도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무선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4200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0.08%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8이 선전했음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힘써 실적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실적 호황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2심 선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가를 이재용 부회장의 중대 공판은 오는 2월 5일 진행된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