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설 선물세트에 ‘평창 감자술’ 담았다…文 대통령 아이디어

입력 2018-01-30 09:49
뉴시스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발송할 선물세트의 내용물을 공개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와는 다르게 이번 설 선물세트에는 전통주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설 선물세트에 담길 전통주는 강원 평창에서 난 감자로 빚은 ‘평창 서주(薯酒)’다. 이는 명절 차례상에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전통주를 포함하면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 의미도 함께 담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리면서 올림픽 기간과 설 연휴가 겹치는 특징도 고려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서주는 감자가 국내에 들어온 조선 후기부터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 깊은 특산품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밀주 단속으로 단절됐지만 1990년 평창 일대에서 다시 주조를 시작했다. 도수는 13도이며 시중 가격은 300㎖(2병들이) 5000원, 700㎖ 1만2000원이다.

이번 설 선물세트는 평창 서주 외에 농산물 전문 기관의 추천을 받은 곡물로 지난 추석 때와 비슷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추석 선물세트에는 평창 잣, 경기 이천 햅쌀,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곡물 5종이 포함됐었다.

명절 선물세트는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사회보호계층, 정계 원로와 정부 고위공직자 등에게 보내진다. 또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의로운 일들을 한 이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