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 성추행 의혹 최교일, 성남FC팬들한테도 고소를?

입력 2018-01-30 09:37 수정 2018-01-30 14:00

여검사 성추행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남FC팬들로부터 고소당했다.

프로축구 K리그2(챌린지) 성남FC는 29일 “성남 팬 3명이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당한 의원은 최교일 의원을 포함해 김성태, 박성종 의원이다.

성남FC 팬 이모씨 등은 성남FC와 네이버, 희망살림 간 상호 협약에 의한 후원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의 끊임없는 정치적 음해로 인해 성남FC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재정적 피해가 발생한 했다고 고소 이유를 전했다.

이씨는 “우리는 축구를 좋아하고 성남FC를 지지하는 팬으로서 구단의 발전과 프로축구 문화 활성화를 위해 자긍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성남FC를 응원하며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성남FC를 미르재단과 비교하며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정상적인 광고 후원을 특혜와 자금세탁이라 우기며 그 동안 구단을 응원해 온 많은 팬들과 시민들의 자존감을 하락시켰다. 스포츠 스폰서십과 공익 마케팅의 본질을 모르는 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해 왜곡과 의혹만을 가중시키는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그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프로축구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그들이 자행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에 처해 주기를 바라며 아울러 성남FC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성남FC와 팬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에 법인회비 명목으로 낸 40억 원 중 39억 원이 ‘빚탕감 운동 사업비’ 명목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축구단 성남FC의 후원금으로 쓰였다며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와 이 시장,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지낸 민주당 제윤경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성남FC는 향후 구단의 스폰서 유치와 수익 사업, 사회공헌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2010년 검찰 내부에 만연한 성추행 및 성차별 실태를 폭로했다. 최교일 검사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실을 덮었단 의혹이 불거지자 “왜 나를 지목해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며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부인한 상태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