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된 것을 두고 “정권의 초점이 또 한 발 더 과거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인 김의겸 신임 내정자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종보도들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 정권이 몰두하고 있는 ‘적폐청산’이 일부 국민들에겐 정치보복이라는 피로감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일부 지지층의 목소리가 아닌 삶의 현장 속 국민여론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 후임으로 김 전 기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는 2016년 K스포츠재단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고 보도하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도화선을 당겼다. 김 전 기자는 지난 7월 한겨레신문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