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딸, 정의당원 문다혜씨가 文 선거운동에 동참하지 않았던 이유

입력 2018-01-29 09:52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29일 “문다혜씨가 2일 정의당에서 개최한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관람’ 행사에 참여했다”며 “다혜씨가 정의당 당원인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문다혜씨가 정의당의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있었던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유세 때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이 공개됐다. 아들 준용씨에 비해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던 다혜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의 치아가 10개나 빠진 것을 언급하면서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문재인을 아버지로만 생각했던 것에 죄송하다.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생 인권 변호사, 노동 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서는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원칙주의적 성격을 닮은 것으로 알려진 다혜씨는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자녀가 없는데 내가 홍보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