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난사고(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해서 집권한 세력들이 100여명에 이르는 억울한 죽음이 있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큰소리만 뻥뻥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을 일시적으로 현혹할수는 있을지 모르나 끝까지 속일수는 없다"며 "내놓고 친북해도 되는 세상이 돼 버렸다. 인공기와 김정은 사진 태운다고 수사하겠다고 덤비는 세상이 됐다. 북에서 내려온 어떤 여성을 왕비님처럼 모시고 KTX 전체를 전세 내 강릉으로 모시고 가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 북의 체제 선전장으로 상납하고, 하루종일 찬양 방송을 해도 되는 세상이 됐다"며 "통일부 장관이 북의 대변인 노릇을 해도 탄핵 당하지 않고 친북정권이라고 본질론을 말하면 입에 거품물고 색깔론이라고 억지 강변하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제천 화재 참사 당시에도 '세월호 사고'에 비유하며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