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을 다룬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식지 않는 흥행 열기에 힘입어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봉한 ‘1987’은 이날 오후 2시35분 기점으로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넘어섰다.
‘1987’의 주역들은 친필 메시지를 곁들인 인증샷을 통해 700만 돌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준환 감독은 “700만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조반장 역의 박희순은 “700만 관객 여러분 받들겠습니다”라며 극 중 대사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계장 역의 현봉식은 ‘1987’ 모자를 쓰고 가족 같은 반려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박종철 아버지 역의 김종수와 박종철 삼촌 역의 조우진은 영화 제목 속 ‘7’자를 활용한 “1987백만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00만 가즈아” “198700만 관객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로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다. 박종철 역의 여진구는 “700만 돌파 감사합니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군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한 사건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 장준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얻었다.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개봉 5주차에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