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 “김성태, 언제부터 참사에 관심 많았나”

입력 2018-01-28 14:50 수정 2018-01-28 15:09
사진: 뉴시스, YTN 캡처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언제부터 이렇게 참사에 관심이 많았느냐”고 일침을 날렸다.

김씨는 27일 소셜미디어에 “참사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정부를 비판하고 흠집내기 위해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바쁘시구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이 무능한 정권이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며 “문 대통령은 큰 사과를 해야 하고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경남도민일보 캡처

김 원내대표는 “이 참담한 화재 현장에서 유족들 위로만 하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 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그러자 현장에서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화재 참사 현장에서까지 정쟁을 일삼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시민은 “아니 의원님, 지금 불난 집에 와서 무슨 정치보복 그런 말을 하느냐”며 “불난 곳에서 적폐청산을 얘기하냐”고 항의했다. “정치하러 왔느냐”고 소리친 시민도 있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