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뜬다!’ 서울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두 종합병원이 상호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다.
H+양지병원은 23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구로호텔에서 대림성모병원과 중소병원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동상동몽(同牀同夢)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서남부권역 영등포구와 관악구를 대표하는 두 병원은 이날 ‘뭉치면 뜬다! 동상동몽(同牀同夢) 상생협약!’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표어 동상동몽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꿈을 꾸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H+양지병원은 위암, 대장암 적정성평가에서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2년 연속 1등급 획득 등 소화기병 특화 병원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대림성모병원 역시 갑상선치료 10,000례 돌파를 비롯해 유방암 수술·재건·재활·우울증 치료까지 토탈케어가 가능한 센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유방·갑상선센터로 인정받고 있다.
두 병원은 각각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병원이라는 점 외에도 세대를 아우르며 우리나라 의료계, 특히 병원계 발전을 위해 앞장서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병원 모두 지역에서 터전을 일군 개인 종합병원으로 1세대와 2세대에 걸쳐 대한병원협회에 몸 담고 국내 병원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과 H+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각각 제 31대와 33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두 병원을 각각 경영하는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과 김상일 H+양지병원장 역시 현재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H+양지병원과 대림성모병원은 진료, 연구,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특히 H+양지병원은 환자 진료의뢰와 이송체계 협력 등 실질적 의료활동 협업은 물론 양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의학정보와 교육 프로그램 교류, 공동연구, 시설/장비 협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호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H+양지병원은 대림성모병원과 손잡고 앞으로 서울 서남부권 지역은 물론 전 국민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대림성모병원은 김성원 병원장 부임 이래 독자적이고 유니크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 유방암 환우를 위한 메이크업 행사, 자선바자회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H+양지병원도 대장암 예방을 위한 ‘황금리본 캠페인’, 소화기병 건강강좌 ‘개그테라피’ 등을 진행 중이다. 두 병원은 올해부터는 지역민 대상의 유방암, 대장암 예방캠페인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여 전개해 나가기했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은 “이번 협약이 최근 의료전달체계 개편, 국민건강보험 급여 개편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상호 상생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 병원의 성장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활동과 공동 캠페인을 통해 국민 건강을 위한 환자중심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