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부분인공관절로 원스톱 시대열어

입력 2018-01-23 17:15

무릎관절염 치료 시 인공관절 수술은 조건반사처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무릎관절염 환자 중 약 25% 즉 4명 중 1명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말기관절염 환자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들에 큰 수술이란 심리적 부담과 비용에 대한 경제부담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부담은 치료를 기피하거나 방치하여 합병증 발병의 원인이 된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원장 연구팀에 따르면 합병증이 동반된 말기관절염 환자의 약 60% 이상이 치료부담이 내연지연 사유 1위로 꼽혔다.

하지만 이제 인공관절 수술이 큰 수술로 심리/경제적 부담을 주던 시대와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부분인공관절 수술의 활발한 시행 덕분이다.

우리가 아는 인공관절 수술은 ‘전치환술(TKR)'이다. 무릎 관절 전체를 통째로 들어내고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방식이다. 때문에 무릎에 15∼25㎝가량 광범위 절개가 필요하며 슬개골 주위 십자인대를 제거 후 무릎 관절 전체를 깎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이 과정에서 평균 1500㎖ 출혈이 발생하여 수혈로 인한 경제부담과 술 후 통증으로 인한 평균 4주간의 긴 입원부담이 존재했다.

전치환술과 달리 부분인공관절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부위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다. 때문에 평균 7㎝ 내외 작은 절개로 가능하다. 또한 손상된 관절 일부만 깎기 때문에 평균 출혈량이 300㎖ 정도로 무수혈 수술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전치환술과 달리 슬개골·십자인대를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무릎을 완전히 구부렸다 펼 수 있을 정도로 기능회복이 뛰어나다.

이같은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국내에서도 북미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와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와 스위스·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치며 세계적인 무릎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조승배원장 수술팀을 통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조승배 원장은 “무릎 관절의 안쪽에서 체중의 70%를, 나머지 30%는 바깥쪽에서 견디기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동일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부분인공관절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부분인공관절의 경우 전치환술과 달리 손상부위가 적다. 따라서 오랜 검사나 긴 대기 기간 없이 빠르게 원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