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팬들, 자체 제작 상품 팔다가 말레이시아서 체포”

입력 2018-01-23 16:32 수정 2018-01-23 16:36


이민법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중 일부가 아이돌그룹 워너원 팬들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불법 상품 판매를 하다 체포된 이들이 한국인 3명이며, 지난 19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네가라 경기장에서 열린 워너원 팬미팅 행사를 보기 위해 입국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한국인들은 관광비자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뒤 현지에서 워너원 상품을 팔다 적발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외국인이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비자가 필요한데, 관광비자만 소지한 채 물건 판매를 시도하다 이민당국에 붙잡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당국에 체포됐는지 공식적인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이민법 위반(여권 미소지, 입국비자상 허가된 범위 이외 행위) 등으로 체포된 19명 가운데 한국인이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주말레이시아대사관은 사건 관련 수사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추후 체포된 우리 국민 대상 영사면회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인권침해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팬미팅 행사 당시 일부 한국 팬들이 상품을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힌 걸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해외 케이팝 매체인 코리아부(Koreaboo)는 “워너원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도 판매가 금지된 걸 법이 엄격한 말레이시아에서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