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을 동경한 백인 여성이 미국으로 간 이유

입력 2018-01-23 14:45
마티나 빅 페이스북

흑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동경한 백인 여성이 “마침내 흑인이 됐다”며 기뻐했다. 끊임없이 멜라닌 주사를 맞고 피부를 태워온 덕분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는 독일 아이펠 지역 출신 모델 마티나 빅(29)의 이야기가 실렸다. 유럽에서 가장 큰 가슴을 가진 여성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모델이다.

빅은 흑인이 되고 싶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에 5만 파운드(한화 7500만원)를 쏟아 부었지만 늘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흑인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그는 생각했다.

흑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녀가 원하는 치료법이 미국에 있었다. 새로운 치료법을 동원해 멜라닌 주사를 다량으로 투여받으며 점차 흑인 피부를 만들어갔다. 덕분에 피부 톤이 전보다 확실히 어두워졌다.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부색을 더 어둡게 만들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마티나 빅 페이스북

더 만족한 것은 ‘머리카락’이었다. 흑인의 경우 대부분 곱슬머리를 갖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그러나 머리카락마저 흑인처럼 변해갔다. 독일사회도 머리카락이 아프리카 사람처럼 변했다는 사실에 더 관심을 가졌다.

빅은 “미용실에서 다른 아프리카 사람들 머리와 내 머리를 비교해봤더니 똑같았다”며 “진짜 흑인여성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감격해했다. 또한 “머리카락과 피부색은 흑인이 되는 변화 중 극히 일부”라며 “갈수록 흑인여성으로 변하는 과정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마티나 빅 페이스북

그녀는 아프리카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이제 코 수술을 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