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완지시티가 리버풀에게 1대0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리버풀의 공격을 중앙에서 압박하며 전방에 볼 배급 역할을 맡아 날카로운 패스를 계속해서 연결했다.
리버풀은 지난 15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무패행진을 저지하며 최고조의 분위기에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스완지에게 압승이 예상됐다.
경기력 역시 리버풀이 주도권을 쥔 채 흘러갔다. 21개의 슈팅을 스완지 골문을 향해 퍼부었다. 점유율에서도 무려 72대28로 리버풀이 크게 앞섰다. 패스성공률(87%대68%), 공중볼 장악력(51%대49%), 코너킥(9대3) 등 리버풀이 수치상으론 모두 스완지에게 압승을 거뒀다.
스완지는 전력차를 인정하고 파이브백으로 수비라인을 철저히 내려 리버풀의 공세를 버티며 틈틈이 기회를 엿봤다. 결국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반다이크가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몸에 맞고 모슨 앞에 떨어졌고, 이것을 알피 모슨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돌입 후 리버풀은 중앙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측면 공격을 전개하며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모슨의 결승골로 경기가 종료 됐다.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2점을 받았다. 무난한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팀 내에선 결승골을 넣은 모슨과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스완지는 이번 승리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스토크시티(승점 23)를 추격 사정권에 두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