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통합을 저해하고 평화를 부정하는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도배된 회견”이라고 평가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홍 대표의 신년회견을 언급하며 “지난 9년간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파탄을 불러온 세력이 일말의 죄책감이나 책임감도 없이 가짜 안보를 운운하며 또 다시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전술핵 재배치는 현실성도 없고 실익도 없는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미 국민적 공감대”라며 “미국도 핵우산이 한반도 안전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전술핵 재배치의 불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창올림픽을 가리켜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하고 여자 축구 결승전 북한과 일본 경기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와 한반도기가 들어간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한 것을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어느 누구도 당시 아시안게임을 평양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과 2011년 당시 새누리당 주도로 ‘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평창 유치 결의안과 평창올림픽특별법을 처리한 바 있다”면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는 평양올림픽 운운하며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