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게시판에 건의된 나경원 해임안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입력 2018-01-22 09:32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서울=뉴시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시켜달라는 청원이 다수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2일 기준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을 맡은 나의원의 해임을 건의하는 청원이 16건 등록됐다. 한 청원은 6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청원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나의원은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의 선전에 국민들이 넘어가기라도 할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국민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 한명의 독단적 사고와 본인 위주의 흥행은 옳지 않다”며 “나 의원은 평창올림픽 위원회에서 일하면 안된다. 파면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나의원은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평창올림픽이 북의 체제 선전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나의원은 서한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개막식 공동입장, 북의 체제 선전을 위해 구성된 응원단,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히 올릭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