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등 北점검단, 강릉서 서울로… 방남 이틀 일정 시작

입력 2018-01-22 09:10 수정 2018-01-22 09:27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전 강원도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 창문 사이로 보이고 있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1박2일동안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둘러보면서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객석의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 점검을 위해 강원도 강릉을 찾은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로 이동해 공연장을 점검한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점검단 7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강릉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해 약 2시간 뒤에 서울역에 도착한 뒤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북측 점검단은 전날 스카이베이경포호텔에서 여장을 푼 뒤 남한에서의 하룻밤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호텔 1층 식당에서 황태국을 메인으로 한 아침을 먹었다.

현 단장 등은 전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남한을 방문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으로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으로, 문재인정부 첫 북측 인사의 남측 방문이다.

이들은 전날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 두 곳을 방문해 공연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강릉아트센터에선 2시간30분간 곰꼼히 시설을 점검했다. 강릉아트센터의 콘서트홀(사임당홀)과 분장실, 의상실 등을 둘러보고 점검했다. 콘서트홀에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틀어보며 음향도 점검했다. 이후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 VIP실에서 우리 측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북측 점검단은 앞서 찾은 황영조체육관을 단 10분만 둘러봤다. 1500석 규모인 황영조체육관은 크지만 1998년에 지어져 전체적으로 낡았다. 반면 강릉아트센터는 998석 규모지만 최신식 건물이다. 사전점검단이 150분을 둘러보면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은 강릉아트센터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