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에로틱 댄스’를 추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울리야놉스크에 있는 민간항공대학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속옷 차림의 반나체로 제모를 쓴 채 춤을 추는 모습의 동영상이 문제가 됐다. 동영상 속 학생들은 이탈리아 출신의 DJ겸 프로듀서 베니 베나시의 히트곡 ‘Satisfaction’에 맞춰 에로틱 댄스를 췄다. 지난해 10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은 최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포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동영상은 곧바로 관계 당국의 반발을 불렀다.
러시아 항공청은 민간항공은 규율과 질서가 안전의 담보가 되는 책임감이 중요한데 이 원칙이 울리야놉스크 학교에서 어리석은 방식으로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 지도부와 학생 14명에게 해고와 퇴학 등 가장 엄격한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퇴학시켜서는 안 된다며 청원운동 사이트를 열고 네티즌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청원 운동 주창자는 “사심없는 패러디에 대해 퇴학 조치를 취해선 안 된다”며 “생도들이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돕자”고 호소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