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2000만 배우 등극… ‘신과함께-1987’ 기쁨 2배

입력 2018-01-21 08:30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40)가 올겨울 극장가 ‘2000만 관객’의 주인공이 됐다.

21일 하정우 주연의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과 ‘1987’(장준환) 누적 관객 수를 통합한 결과치가 2000만명을 넘어선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과함께’는 1340만명, ‘1987’은 650만명을 각각 동원했다.

이로써 하정우는 동시기 200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행복한’ 배우가 됐다. 당초 ‘하정우 대 하정우’의 대결이라 불린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개봉 전 인터뷰에서 그는 “빅시즌에 영화 두 편을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란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하정우는 이번에 본인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 흥행 스코어를 다시 쓰기도 했다. ‘신과함께’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종전 기록작인 천만 영화 ‘암살’(1270만5700명)을 뛰어 넘었다.

배우 하정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20일 개봉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의로운 망자(차태현)가 그를 안내하는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와 함께 49일간 일곱 지옥을 지나며 심판받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하정우가 차사 강림 역을 맡아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한 주 늦게 관객을 만난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역사물. 극 중 박종철 사망사건 조작·은폐에 반기를 든 최 검사를 연기한 하정우는 많은 분량이 아니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숨통을 틔워줬다.

올여름 성수기에도 또 한 차례 ‘하정우 대 하정우’ 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1편과 함께 촬영을 마친 ‘신과함께2’, 직접 설립한 제작사 퍼펙트스톰필름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PMC’가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