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종이컵이 경매에 올라 200만원에 육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0년 전 공연에서 프레슬리가 쓴 이 종이컵은 19일(현지시간) 기준 1750달러(약 187만원)를 돌파했다. 경매는 오는 21일 저녁 종료된다.
프레슬리의 종이컵을 경매에 올린 사람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웨이드 존스. 그는 자신을 “단순한 엘비스의 팬이 아닌 엘비스의 사도”로 표현하며 “엘비스에 대한 모든 것을 수집한다”고 말했다.
존스는 이베이에 올린 게시글에서 “프레슬리는 1956년 4월 19일 오전 10시30분쯤 오클라오마주 털사시 한 호텔에서 식사를 하면서 이 컵을 사용했다”면서 “프레슬리가 호텔을 떠난 뒤인 오전 10시45분쯤 준이라는 한 팬이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컵이 프레슬리의 입에 닿는 것을 보지는 않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팬의 말을 믿는다”면서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 종이컵을 보관했겠냐”고 반문했다.
존스는 2004년 프레슬리가 1977년 샬럿시 공연에서 마시다 남긴 물을 경매 사이트에 올려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공연 당시 13세였던 존스는 공연 후 보안요원에게 프레슬리가 마시고 간 물병을 달라고 요구해 이를 그대로 얼렸다. 이 물은 이베이에서 400달러 이상에 낙찰됐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