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2번째 장편인 ‘풀잎들’이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19일 ‘풀잎들’의 해외배급사인 화인컷은 “21년 만에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포럼 섹션에 선보이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7)로 이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집행위원장은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함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사랑한다”고 평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스틸에는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등 배우들의 다채로운 면모가 담겨있다. 전작 ‘그 후’와는 또 다른 질감의 흑백 영화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오는 2월 15~2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호흡을 맞춘 다섯 번째 작품.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