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7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한명숙, 현미와 함께 ‘여가수 트로이카’로 불렸던 박재란이 18일 KBS ‘여유만만’에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산 너머 남촌에는’ ‘럭키 모닝’ 등의 노래가 히트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박씨는 이혼 후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박씨는 이에 대해 “‘오죽하면 이혼했을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당시 여자가 이혼하는 것은 ‘죽은 생명’이나 다름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씨는 이혼하고 미국으로 떠나며 두 딸을 전 남편이게 맡겼다. 박씨는 “미국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은 후 두 딸을 데려오려고 했으나 전남편이 노발대발하며 반대해 두 딸과 만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사회자 조영구가 “아이들을 중간중간에 만나지 않았냐”고 묻자 “만나는 것 뿐 아니라 연락도 못 하게 해 (아이들과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박씨의 두 딸 중 한 명은 가수 故박성신으로, 1988년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해 ‘한번만 더’로 1990년대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바 있다. 2014년 사망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