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이유로 여성들의 부인과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인과질환 치료에 복강경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 중 단일공 복강경이란 배꼽에 하나의 구멍을 내 5㎜의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서 자궁 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기존에 주로 시행하던 개복 수술이나 배에 3~4개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근육층이 없는 배꼽을 통한 시술이여서 출혈과 통증이 적고, 함몰 부위이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아물면서 생기는 장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골반 내 유착이나 복막염, 소화관장애의 부작용이 적고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도 짧다. 수술 시간은 난소나 자궁 외 임신, 유착수술의 경우 30분 정도이며, 자궁적출술은 1시간, 자궁근종 절제술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전문의의 숙련도가 수술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단일공 수술의 특성상, 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에 지역 병원에서는 실제 단일공으로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반면 대구 여성아이병원의 경우 병원에서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의 95% 이상을 단일공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복강경 수술을 단일공으로 시행하는 대구 여성아이병원에서는 단일공 수술로 제거한 가장 큰 근종이 16㎝에 달했고, 최대 15개의 근종을 한 번에 제거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 수술경험이 풍부한 병원의 경우 자궁 외 임신, 난소 · 나팔관 수술,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선근증, 자궁적출술, 자궁내막증 제거술, 복강 내 유착, 불임 관련 질환 등의 골반 내 질환을 단일공 수술로 대체할 수 있다.
대구 여성아이병원 김석원 원장은 “최근에는 삶의 질이나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해 난소나 자궁을 절제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난소나 자궁을 보존하면서 난소낭종만 절제하는 단일공 수술이나 자궁근종절제술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매우 섬세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부위 회복이나 감염 예방 등이 용이하기 때문에 수술 후 3일정도면 대부분 퇴원이 가능하며, 약 1주일 정도면 회사 출근도 가능하다. 퇴원 후에는 간단한 샤워를 하는 것도 가능하나 탕목욕의 경우 수술 부위가 완전히 치료된 후인 약 3~4주 후에 가능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