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응원단 230여명 파견…대표단 등 서해선 육로 이동 제의”

입력 2018-01-17 15:59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하고, 방남 경로는 서해 육로를 이용하겠다고 제안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남북 실무회담 회의에서 북측이 이 같은 내용의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 대표단의 규모 및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실무회담에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할 뜻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 서해선 육로는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까지 이용되던 경의선 육로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또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평창 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통일부는 “남북은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도 교환했다”며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양측의 구체적 입장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