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걱정되는 하지정맥류, 체계적인 복합치료 중요

입력 2018-01-22 09:00

퉁퉁 붓는 다리에 툭 튀어나오는 파란 핏줄까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형상의 다리는 하지정맥류로 의심된다. 현대인의 흔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하지정맥류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우리의 신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2010년 16만6022명에서 2015년 19만8782명(출처:서울대학교 의학정보/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급증했을 정도다.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 하지정맥류를 신촌서울하정외과 전정욱 원장의 도움으로 자세히 알아봤다.

Q. 하지정맥류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하지정맥류는 하지의 정맥혈관이 늘어나고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면서 혈관이 보기 싫게 튀어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 정맥에 존재하는 판막부전 및 혈관확장 등의 이유로 인해 정맥혈이 정상방향으로 흐리지 않게 되면 이로 인해 심장으로 순환해야 하는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거꾸로 흘러내리게(역류) 되면서 발생된다. 주로 하지(다리)에 나타난다고 해서 하지정맥류라고 불리는 다리의 정맥혈관 질환이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 등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단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도 육안으로 튀어나온 혈관이나 실핏줄이 보인다면 하지정맥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은 유전, 비만, 운동부족, 노화, 임신, 흡연, 식단 등 다양하다. 경미한 증상일 경우에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혈관 자체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은 하지정맥류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Q. 하지정맥류 방치해도 괜찮을까요?

대부분의 의료진들은 하지정맥류는 수술을 받아 치료하는 게 가장 빠르고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한다.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빨리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상태가 악화되어 피부궤양, 피부염, 심한통증 및 부종 등 각종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하지정맥류 수술 전, 꼭 살펴봐야 할 점이 있다면?

단순히 비용적인 부분만 고민 할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치료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게다가 치료방법에 따라 보험혜택은 물론 비용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잘 따져보고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지정맥류 수술은 2017년부터 국민건강보험, 실비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에게 부담을 줄여줬다.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비용보다는 나에게 맞는 치료를 얼마나 잘 적용시키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프로그램 가능 여부 △하지정맥류 치료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안전한 치료시스템 구비 여부 △부담 없고 합리적인 치료비용 여부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Q.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는 재발 걱정을 무시할 수 없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반드시 체계화된 복합 맞춤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레이저, 혈관생체접착제, 고주파, 근본 수술법 등 다양한 수술법 중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수술법은 고주파 정맥 폐쇄술이다. 비교적 낮은 온도(120도)로 병든 정맥 혈관만을 안정적으로 폐쇄 치료하는 차세대 치료법인데, 기존의 레이저 치료와 달리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법으로 통증과 멍이 적어 회복속도가 좀 더 빠른 치료법이며 이러한 특징으로 하지정맥류 환자들 사이에서 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촌서울하정외과 전정욱 원장은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 치료는 당일 수술로 이뤄진다. 수술시간은 1~2시간으로 다리에 시행한 부분 마취가 풀리기까지 5~6시간 정도만 안정을 취하고, 바로 걸어서 퇴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로 즉시 복귀 가능하다”면서 “하지정맥류는 한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도 한 가지가 아닌 두세 가지 치료법을 접목시켜야 근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