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은 성인과 달라서 기능이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태어난 직후 아이의 시력은 윤곽을 구분하는 수준이며 점점 자라면서 시력이 형성되고 약 6~9세 쯤 완성된다.
전문가들은 시력이 완성되는 어린 시절에 올바른 생활습관과 시력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그 영향이 평생 지속되면서 각종 안과적 문제들의 발생빈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성장기 시력관리의 시작은 정기적인 시력검진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는 어른과 다르게 자신의 시야가 흐릿한지 또는 눈이 나빠졌는지를 쉽게 인지하지 못하고 이에 대해 자신의 상황을 부모에게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그것이 원래 그런 줄 알고 적극적으로 부모에게 시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녀에게서 시력저하가 보이는지 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를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직접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시력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 시력 저하가 유전적이거나 눈의 구조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시력의 문제가 눈을 포함해서 우리 몸 전체의 기능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시력저하가 있는 아이들은 눈에 나타나는 증상만을 보고 진단해선 안 된다. 시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치료해야 한다. 그러자면 원인에 대한 다각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키 성장과 함께 시력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 때 시력관리를 잘 해서 우리아이가 건강한 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