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로 불리며 60년대를 풍미했던 펠레(78)가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국을 지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펠레는 16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리그 개막식에 참석하여 브라질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또한 펠레는 “지난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팀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하지만 티테 감독이 부임해 많은 것이 변해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브라질의 모습이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펠레의 저주’ 징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펠레의 예측은 항상 관심 대상이 돼 왔다. 펠레가 예상한 우승 후보팀들은 번번히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반면, 펠레가 혹평하거나 탈락할 것으로 언급한 팀들은 선전하며 '펠레의 저주'로 불렸다.
펠레가 예언을 하면 지목 당사국의 선수들이 매우 큰 심리적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게 돼 경기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추측까지 돌 정도다.
과거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펠레에 대해 “축구에 대해서 도통 아는 게 없는 인간”이라고 평했었고,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호마리우 역시 “입만 다물고 있으면 시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브라질은 13승 3무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으로 지난해 남미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며 독일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러시아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힌다. 과연 브라질이 펠레의 저주를 넘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