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정부의 개헌 지방선거 동시투표 주장과 권력기관 개혁안을 비판하던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겨눴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일방통행식 당청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상전 모시듯 하면 한국당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희도 일방통행식 당청 관계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그 한마디 과오 때문에 야당이 됐지만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연말에 여야가 어렵게 국회 본회의 합의를 통해 올 6월 30일까지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위와 사법개혁 특위 기간을 정했다”며 “그런데 청와대가 민주당을 아바타 취급하고 국회를 거수기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기다려보다가 국회에서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 개헌으로 가겠다고 선포한 것 아니냐”며 “신호 위반하면서 끼어들 일이 따로 있느냐.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지난 14일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인 조국 민정수석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발표한 그대로 민주당은 국회에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청와대의 입장만 존중하는 민주당을 데리고 무슨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