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괴한 女알바생 폭행 당시 현장에 남성 2명 있었다… SNS에 목격담

입력 2018-01-16 08:28 수정 2018-01-16 08:29
연합뉴스TV 영상 캡처

마스크를 쓴 괴한이 회장실에 침입해 여자 알바생을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날 당시 20대 남성 2명이 사건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들은 경찰에 용의자와 눈이 마주쳤지만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15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의 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20·여)씨를 따라가 망치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리고 달아났다.

A씨는 괴한에게 폭행 당한 직후 편의점으로 겨우 도망쳐 경찰에 신고 했다. A씨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15일 오전 의식을 되찾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B(27·남)씨 등 남성 2명이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화장실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을 목격했지만 용의자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무서워 현장을 떠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B씨 등은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시는 너무 무서웠지만 용의자를 바로 앞에서 보고 잡지 못한 것과 경찰에 바로 신고 하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스럽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에 신고 후 귀가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이 부평구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편의점에 찾아와 A씨에게 사귀자는 말을 자주 했다는 A씨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스토커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물에 설치된 CCTV영상을 확보해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